산업
현대제철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지분투자 가능성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국내 철강업계 1·2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파고를 넘기 위한 '빅딜'을 성사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 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에 대한 지분 투자를 비롯해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가 이미 철강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매겨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면서 국내 철강 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나선 것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강판에 특화한 이 제철소는 연간 270만t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공급 현지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 축소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철소에 대한 투자금 총 58억달러(8조5000억원) 중 50%는 외부 투자를 받는다.
포스코그룹은 트럼프 정부의 철강 품목 관세 대응 차원에서 미국 현지 진출을 검토해 왔다. 포스코는 관세전쟁에 대응하고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의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했다. 장 회장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하지 않으면 자칫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 고수익 지역에서의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 추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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