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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에픽하이 타블로의 학력논란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싼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서초경찰서는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실제로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지난 해 11월부터 불거졌다. 한 네티즌이 "스탠퍼드 대학 졸업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타블로의 이름이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
이후 커져가는 논란에 타블로는 지난 4월 자신의 학력을 거짓인 것처럼 소문을 내고 가족까지 모욕한 한 네티즌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타블로와 관련된 의혹들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논란에 타블로는 자신의 스탠퍼드 대학 성적표와 학력인증서를 공개했지만 네티즌들은 위조됐다며 믿지 못했다.
스탠포드 대학 측도 타블로의 학력을 인증하기 위해 여러 증거를 제시해 왔다. 스탠포드 톰 블랙 교무과장은 각종 인터뷰에서 타블로의 영어 이름인 ‘다니엘 선웅 리’의 졸업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다니엘은 상당히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는 과정 이수에 있어서 상당히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면서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관련 기록지에 대해 “이 서류를 가지고 미법원에 설 수 있으며, 대한민국 법정, 국제법정이라도 설 것”이라며 사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일부 네티즌들은 “다니엘 선웅 리가 타블로가 아닐 수 있다” “다니엘은 타블로가 아닌 다른 인물”이라며 여전한 불신을 드러냈다.
결국 타블로는 지난 8월 학력위조설을 퍼뜨린 네티즌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지난 1일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편에서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에 직접 찾아가 졸업을 증명하고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지만 ‘타진요’는 방송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해 온 또 다른 인터넷 카페 '상식이 진리인 세상'(이하 '상진세')는 'MBC 스페셜' 방송이 편파적이었다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타블로 학력논란에 대해 지난 2개월간 조사해왔다. 그리고 8일 타블로의 스탠포드 졸업여부를 사실로 확인하고, 졸업·성적증명서와 출입국 기록, 동문 진술 등을 증거로 스탠퍼드를 졸업한 '다니엘 선웅 리'가 타블로라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렇게 1년을 끌어 온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공식적인 경찰의 발표로 사실 확인됐다. 하지만 ‘타진요’ ‘상진세’ 등 불신의 골이 깊어진 일부 네티즌들이 검경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타블로]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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