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주영(모나코)과 혼다(CSKA모스크바)가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로 비겼다. 특히 박지성이 빠진 한국 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 박주영과 일본 대표팀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이끈 혼다와의 대결은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의 대결은 아무런 효과 없이 무기력하게 마무리 됐다. 박주영은 이날 원톱 포지션으로 나서 일본 수비진을 공략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양 날개로 투입된 이청용과 최성국의 지원이 부족해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노출했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윤빛가람과 신형민이 후방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쳐 박주영은 슈팅 찬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혼다 역시 마에다의 뒤에서 한국 수비를 뒤흔드는 역할을 부여 받았지만 동료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혼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드리블에 주력했고 이내 한국 수비진에 둘러 싸이며 볼을 빼앗기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고군분투하던 두 선수는 각각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 운이 따르지 않아 무산되고 말았다. 박주영은 후반 35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니시카와 정면으로 향해 골이 불발됐다. 혼다는 후반 44분 한국 수비진을 제끼며 중앙 돌파를 시도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가로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이날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었던 박주영과 혼다는 90분간 외로운 싸움을 벌이다 누구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팀의 무승부를 지켜봐야만 했다.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는 박주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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