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자신의 오랜 지인”이라며 소개한 일본 정치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전력이 있는 극우 정치인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뷰스앤뉴스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0일 블로그에 "며칠전 일본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오랜 지기 야마모토 이치타 의원이 보내온 편지"라며 "그는 현재 참의원 소속 자민당 정책심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있는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 달 서울시를 방문해 함께 점심을 나누며 복지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는데 꼭 한달 만에 제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며 야마모토 의원이 자신의 무상급식 반대 투쟁을 전폭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야마모토가 보내온 일본어 편지 내용도 소개했는데 일본 포퓰리즘을 맹비난하는 내용이 골자였고, 오 시장을 이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무상급식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강희용 서울시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에서 오 시장이 지인이라고 자랑한 문제의 야마모토가 다름아닌 "독도는 일본 땅", '신사참배 정당화'를 주장해온 극우 정치인임을 지적하며 오 시장을 질타했다.
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지난 2006년 자민당 외교안보위원장 자격으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빼앗은 땅이 아니라 에도시대 초기부터 어업을 하던 일본 영토"라며 "이것을 바탕으로 영토권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망언을 한 전력이 있다.
또, 야마모토는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한 나라의 리더가 전몰자를 어떤 식으로 추도하고 참배하느냐는 총리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외국에서 비판하는 것은 논리가 조금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그는 일본 총리 중 가장 극우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자타가 공인하는 친위대장"이라며 "공공연하게 망언을 일삼는 일본 극우 정치인의 논조를 (오 시장이) 견강부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이) 2000년대 초반 미래연대(한나라당 소장파 모임) 활동시절 한.일 젊은 의원들이 교류해왔다"며 "집단간 교류를 해왔고 그간 행적을 일일이 검증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진 =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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