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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암 김주영 기자]지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올시즌 빠른 '피트스탑'전략으로 '월드 챔피언' 페텔에게 승부를 걸었다.
알론소는 1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벌어진 2011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3차 연습주행에서 60분간 21바퀴를 돌았다. 전날 열린 1·2차 연습주행서 총 26바퀴를 돌며 무려 12차례나 피트스탑을 했던 알론소는 이날도 24명의 드라이버 중 가장 많은 6번을 피트인-아웃했다. 16일 본선에서 알론소가 꺼내든 승부수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페텔이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알론소는 이미 피트스탑 전략에서 페텔을 누른 바 있다.
지난 7월 영국 그랑프리 당시 알론소는 선두 페텔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피트워크 과정에서 페텔을 앞지르고 결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페텔은 알론소보다 6초 가량 앞선 상태에서 피트레인에 들어왔다. 문제는 페텔의 피트크루가 타이어를 교환하는 피트워크 도중 왼쪽 리어 타이어의 휠너트를 완전이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 리어 잭을 내린 것.
뒤늦게 이를 확인한 레드불팀은 다시 리어잭을 끌어 올린 뒤 휠너트를 조이고, 페텔은 곧바로 피트 아웃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 8초의 시간이 추가로 허비했다. 그리고 그 사이 역전에 성공한 알론소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은 본선에서 다섯번 정도의 피트스탑을 예상하며 "결선에서는 피트스탑이 중요할 것이다. 노면 상태와 마모도에 따라 타이어 교환를 어떻게 하느냐가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론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예선전서 6위를 차지하며 본선에서 6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반편 페텔은 2위를 차지했다. 페텔과의 일전을 앞두고 알론소가 꺼내든 카드가 과연 결승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또 지난 영국 그랑프리 때처럼 제대로 먹혀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론소-페텔(위), 피트워크 중인 알론소. 사진 = F1 조직위원회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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