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무르(Amour)'가 올해 12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아무르'는 오스트리아의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으로, 음악가 출신의 80대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그는 지난 2009년 '하얀 리본'에 이어 3년 만에, 두 작품 연속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수상결과가 발표된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미카엘 하네케는 함께 자리해 수상의 기쁨을 나눈 두 주연배우에게 큰 감사를 표하며 "그들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또 수십 년을 함께 한 아내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아내와 내가 서로에게 한 약속을 영화로 담았다"고 말했다.
'아무르'는 '사랑에 대한 영화들 중 가장 오랫동안, 영원히 기억될 영화'(Time), '인간에게 가능한 최상급의 지성과 통찰을 담은 영화'(The Guardian)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남과 여'로 잘 알려진 올해 82세의 장 루이 트랭티냥이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으로 아내를 돌보는 남편으로 분했고, '히로시마 내 사랑'의 주연을 맡았던 올해 85세의 에마뉘엘 리바가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자신을 돌보는 남편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아내 역을 맡았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노부부의 딸로 등장하며, '사랑을 카피하다'의 윌리엄 쉬멜과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출연했다.
촬영은 우디 앨런, 데이빗 핀처, 왕가위, 로만 폴란스키, 대니 보일 등과 작업해온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가 맡았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무르' 스틸컷. 사진 = 티캐스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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