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류승완 감독의 기대작 '베를린'이 21일 오후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액션'을 강조해온 '베를린'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쫀쫀한 액션신이 첩보 스릴러의 백미인 볼거리를 구현해냈다. 지난 한 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국내 영화계를 풍성하게 만들었던 한국영화는 '베를린'을 통해 이제 액션마저도 온갖 볼거리로 포장된 할리우드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을 것이다.
'추격자'를 시작으로, '국가대표', '황해', '범죄와의 전쟁'과 '러브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오롯이 자신만의 입지를 굳혀온 배우 하정우는 '베를린'으로는 액션물에도 적합한 배우라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해냈다. 류승완 감독은 그를 "액션을 부르는 몸통"이라고 표현했는데, '베를린'으로 부르는 모든 것을 체현해내는 배우라는 평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석규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남한의 정진수를 연기했다. 가장 익숙하지만 동시에 가장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냈다.
가장 모호하면서도 단순했던 인물, 동명수를 연기한 류승범은 캐릭터에 깊숙히 들어간 자신을 보여줬다. 발성부터 남다르다.
스토리는 여느 첩보 스릴러 영화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다. 그러나 표종성, 연정희, 동명수, 정진수, 리학수(이경영) 등 다양한 인물의 드라마가 제 위치에서 똑똑하게 살아나있다.
개봉은 오는 31일. 120분.
['베를린'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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