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윤성환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이 넥센에 7-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올 시즌 윤성환은 넥센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과의 경기에 2경기에 나와 12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다만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성적은 좋지 않다. 윤성환은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4.79을 기록했다. 이 중 한국시리즈 무대에는 5번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06을 찍었다.
윤성환은 이날 팀이 1패를 안은 상태였기 때문에 반드시 호투가 필요했고,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윤성환에게 그런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자신감 있는 투구 그 자체였다.
이날 윤성환은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3회 이택근과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팀 타선이 3회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주며 윤성환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다. 다만 4회 2사 후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전날 1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박병호의 타격감이 포스트시즌 들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윤성환은 5회부터 7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도 6회까지 90개를 던지며 효율적으로 관리했고, 7회에도 공 10개만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윤성환은 이날 100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를 51개 구사했다. 변화구는 49개 중 슬라이더를 30개 던지며 적절히 넥센의 강타선을 틀어 막았다.
윤성환의 이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올해 마지막으로 펼쳐진 대구 홈경기에서 위기에 처한 사자군단을 살려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회초 3타자를 처리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