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부산 지역 교수들이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원액 삭감에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부산지역 15개 대학 교수 528명은 '영화진흥위원회, 과연 미래를 담보할 한국영화정책은 있는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지난달 30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 지원 공모 결과'다. 지난해 14억 6,000만원이었던 지원액을 6억 6천만원 삭감, 올해 8억원만 지원하기로 한 것.
부산지역 대학 교수들은 "이러한 결정은 아시아의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올해 초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위원장 사퇴 압력에서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배후에 작동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정치적 보복이라 할 수 있는 행위들이 계속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부산시민의 힘으로 키워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속의 영화제로 계속 성장하지 못하고, 추락한다면 이는 부산시민이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진위는 삭감된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예산을 복원하고, 이번에 지원 결정한 회의 내용을 공개하라. 또한 성공한 지역 영화제를 더 발전시킬 정부의 문화 정책이 무엇인지 밝히라', '부산시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필요한 정부의 예산지원 확보를 위해서 그 동안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삭감된 예산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청 사항이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산시민들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는 영화의 전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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