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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입장으로 밤샘 관객 속출'
'공연 후 널브러진 쓰레기 눈살'
[마이데일리 = 평창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가운데, 다음 가요제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히 남겼다.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열린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무한도전' 멤버들뿐 아니라 가수 윤상, 박진영, 지드래곤, 태양, 아이유, 자이언티, 밴드 혁오 등 인기 아티스트가 대거 참석해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무료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 탓에 무려 공연 이틀 전부터 현장에 대기하는 열성팬들이 등장했고, 공연 당일에도 전날 밤샘을 한 관객들이 상당수였다. 대기 행렬이 긴 탓에 입장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본 공연까지 관객들의 기다림은 그칠 줄 몰랐다.
또한 제작진이 현장 직접 관람 3만 명, 공연장 외부 스크린 관람 1만 명 등으로 제한하고 입장을 마감하자 일부에선 관객들과 진행요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진행요원의 눈을 피해 공연장 접근을 시도하는 몇몇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차기 가요제에선 선착순 입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공연 중에 MC 유재석은 미처 관람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팬들을 향해 "죄송하다"고 수차례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공연이 끝난 후 지저분하게 널브러진 쓰레기들은 옥에 티였다. 관객들은 교통 정체를 의식한 까닭인지 마지막 무대 정형돈-밴드 혁오의 순서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 관객들이 머문 자리에는 음료수 병과 종이 봉투 등 음식물을 먹고 남은 쓰레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만 명이 몰린 공연에 비해 현장 진행요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관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쓰레기는 누군가 치우겠지' 한 일부 관객들의 성숙하지 못한 관람 문화가 뜨거웠던 공연의 마지막을 부끄럽게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이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된 공연이란 점을 생각하면 관객들이 '무한도전' 앞에 남기고 간 쓰레기들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사진 = 평창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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