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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롯데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은 15일 구단 측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 8년 차가 된 황재균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경쟁)으로 MLB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천천히 준비하다가 오늘 오전 구단에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 소속구단의 동의 없인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포스팅시스템 특성상 롯데의 해외진출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황재균에 앞서 MLB 진출 공식 선언을 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다. KBO는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선수를 한 해 한 구단에서 1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손아섭이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절차를 밟을 경우 황재균은 기회를 잃게 된다.
반면 롯데 입장에서는 두 선수에게 모두 기회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올 시즌 롯데의 타선을 이끈 두 선수 중 한명을 무조건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롯데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리그 통산 타율 0.280, 1024안타, 88홈런, 481타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손아섭과 더불어 올 시즌 MLB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손아섭 또한 KBO 리그 통산 타율 0.323, 1002안타, 79홈런, 413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0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며 꾸준함을 선보였다.
롯데의 핵심 선수 2명이 모두 MLB 진출 선언을 한 가운데 롯데가 어떤 현명한 선택을 할 지 궁금해진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좌), 황재균(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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