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재크 스튜어트의 두산 ‘오’ 형제 봉쇄가 시급하다. 2차전을 잡으려면 말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서 0-7로 패했다. 2위 NC의 몸이 덜 풀린 탓일까, 에이스 에릭 해커를 비롯, 타선 또한 부진하며 처참히 1차전을 내줬다.
해커에 이어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2차전을 맡는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6월에 뒤늦게 합류해 19경기 8승 2패 117⅔이닝 116피안타 (7피홈런) 탈삼진 109개, 평균자책점 6.57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8월 13일 잠실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스튜어트는 두산전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지만 한 가지 기대를 거는 부분이 있다. 중심타선의 봉쇄다.
문제는 스튜어트가 4번타자 김현수를 중심으로 한 중심타선보다는 좌타선이 주를 이루는 테이블 세터와 하위타선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특히 스튜어트는 ‘오’씨 형제에 약한 모습이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오재일에 2타수 2안타(2루타, 홈런)를 허용했다. 이는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를 담장으로 넘겨버린 유일한 홈런이었다. 오재일은 스튜어트를 상대로 타율 1.000, OPS 4할을 기록했다. 두산 주장 오재원 또한 타율 0.667, OPS 2.334를 기록해 스튜어트를 압박했다. 둘 다 좌타선이라는 점이 스튜어트에게 부담을 안긴다.
하지만 두산 테이블 세터 좌타자 정수빈이 올 시즌 스튜어트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라는 점이 위안을 준다. 단 우타자이면서 타순 9번을 맡고있는 김재호가 스튜어트를 상대로 타율 5할과 OPS 1.167를 기록한 게 거슬린다.
스튜어트의 주종 커터는 56%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다. 타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무브먼트가 살아있다. 특히 직구 대비 아래로 12cm, 좌타자 몸쪽으로 20cm가 변화해 타자의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 또 스튜어트는 올 시즌 후반기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2.05)에 올라있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 기대감을 준다.
여기에 NC 타선 활약도 기대를 걸어본다. 1차전 우완투수 니퍼트와 달리 좌완투수 장원준이기 때문이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를 비롯, 나성범, 지석훈, 김태군등이 좌완투수 상대로 타율 3할을 모두 넘겼다. NC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 3할5리를 기록해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2차전 두산 선발 장원준은 NC전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바 있다.
NC가 스튜어트의 호투를 앞세워 마산에서 1승을 챙기고 잠실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 재크 스튜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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