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롯데와의 혈투 끝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12-11로 승리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36승 2무 53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44승 48패.
초반 흐름부터 kt가 완전히 지배했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상대 유격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했다. 전민수의 희생번트 이후 박경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앤디 마르테는 중전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곧바로 유한준-김사연이 연속 적시타를 기록했다. 스코어 3-0.
kt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유민상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kt는 후속타자 김종민의 안타 이후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1회 스코어 6-0을 만들었다. 창단 첫 1회 타자일순을 일궈낸 순간. 2회에도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7점을 리드한 kt의 쉬운 승리가 예상되던 시점. 롯데가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3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저스틴 맥스웰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에는 강민호 볼넷, 최준석 안타에 힘입어 무사 1, 3루를 만든 뒤 김상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5회 문규현, 김문호의 볼넷과 맥스웰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찬스. 3일 만에 선발 출장한 황재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상대 폭투로 맥스웰이 홈을 밟았고 강민호가 좌전안타로 2루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7로 뒤지던 경기가 7-7이 된 순간.
롯데는 기세를 몰아 6회 선두타자 김상호의 2루타에 이은 문규현의 좌전안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산시켰지만 6회 1사 1, 2루에서는 마르테의 3점홈런으로 재역전했다. 마르테는 이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과 2년 연속 20홈런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롯데가 마지막 9회 황재균의 적시타를 앞세워 한 점을 만회한 뒤 강민호의 결승 투런포로 11-10 역전에 성공한 것.
kt 역시 9회말 포기하지 않았다. 2사 2루서 전민수가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극적인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이끌었고 박경수, 마르테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심우준은 끝내기 안타로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심우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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