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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박정현의 '신의 목소리' 무패신화가 드디어 깨졌다.
3일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에서는 박정현이 청아한 음색의 여대생 임영은과 대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정현은 무패신화를 이어갔다. 그 어떤 강력한 도전자도 박정현을 이기지 못했다. 황당한 선곡에도 끄떡 없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박정현의 위엄을 입증했다.
박정현의 무패는 당연했다. 그만의 스타일, 그가 가진 가창력이 무기가 되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로 인해 박정현은 좀처럼 도전자들에게 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무패신화도 영원하진 못했다. '꿈에'를 열창한 임영은에게 패한 것. 임영은은 박정현에게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선곡해줬다. 이와 함께 박정현 못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꿈에'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박정현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무패신화를 이어가던 박정현의 패배가 많은 이들을 아쉽게 했다. 그러나 박정현만은 환하게 웃었다. 승리보다 값진 미소를 보여줬다.
그도 그럴 것이 박정현은 무패 신화라는 타이틀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임영은과의 대결에서 패한 뒤에야 "뭔가 정말 속 시원하네. 무패가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이긴 임영은에게 "고마워요"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박정현의 부담을 입증해준 것은 거미의 발언. 거미는 "이런 날이 있네. 언니 부담스러워 했다. 매번 무패라고"라고 전했다.
박정현의 무패신화가 깨져 많은 시청자들을 아쉽게 했지만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패신화가 반가웠던 그녀의 속내가 정정당당한 승부와 귀를 값지게 하는 음악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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