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82.8%와 75.8%의 싸움. 과연 누가 이길까.
올해 정규시즌을 제패한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려 82.8%에 이른다. 전후기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 나란히 올라간 1982~1984년과 삼성의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사라진 1985년, 그리고 양대리그 시절이던 1999~2000년을 제외하면 29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직행팀이 우승한 사례는 24번에 달한다. 최근 15시즌으로 좁히면 정규시즌 1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무려 14번으로 그 확률이 더 올라간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은 KIA가 아닌 두산이었다. 두산은 25일 광주 원정길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5-3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8%. 이를 두산이 가져간 것이다. 서로 유리한 확률 하나씩 쥐게 된 양팀이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 관심을 모은다.
정규시즌 1위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스템인 KBO 리그이기에 KIA의 우세를 점칠 수 있지만 두산 역시 '업셋'에 능한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두산은 2001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그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삼성을 4승 2패로 꺾고 '업셋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승 1패로 꺾은 바 있다.
KIA로서는 상대가 수많은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으로 큰 경기에 강한 DNA를 가진 두산이기에 섣불리 우승을 장담할 수 없지만 KIA 역시 100% 성공률을 갖고 있는 팀이다. 바로 한국시리즈 진출시 우승 확률이 그것이다. 해태 시절부터 KIA는 한국시리즈만 올라가면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 10차례 등장해 'V10' 신화를 썼다. 해태는 1983년,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했고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이제 가져갈 수 있는 쏠쏠한 확률은 다 가져간 상태.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두산-KIA 한국시리즈 1차전 장면.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