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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한국테니스 사상 메이저대회 첫 4강 신화를 쓴 정현(29위)이 방송에 출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현은 5일 밤 방송된 JTBC3 FOX SPORTS '사담기(사진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출연해 초등학교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이래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정현은 화제가 됐던 '캡틴, 보고 있나'에 관한 에피소드에서는 정작 주인공인 김일순 감독이 생중계로 못봤다며 '다시 한번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웃었다.
인터뷰를 잘한다는 칭찬에는 "ATP에서 교육도 있다"며 "말 솜씨 센스가 있다는 말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쑥스러워 했다.
호주오픈에 임하는 각오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처럼 똑 같이 하면 된다. 1세트당 1시간씩, 5시간을 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를 이기고 펼친 큰 절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한번 쯤 해보고 싶었다.한국의 문화와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로저 페더러와의 남자단식 4강전에 관해서는 "부상이 없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조금 더 재미있는 경기를 했을 것이다. 페더러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5시간만 뛰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했으면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2016년 슬럼프로 겪은 4개월의 공백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바닥까지 내려가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였다며 "1년을 예상했었다. 랭킹이 아예 없어지면 그 정도가 돼야 바닥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백기동안 그립과 자세교정, 코트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후회 없이 경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또 심리상담도 받았는데 "테니스만큼 너에게 많은 감정을 줄 수 있는게 또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많은 걸 깨달았고 테니스에게 감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만 22세가 된 정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용규와 파트너를 이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혜택 대상자다. 정현은 1년 뒤 4주 기초군사훈련교육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다.
정현은 이날 방송에서 노박 조코비치(13위)를 두 번째 만나서 꺾었듯 니시코리 케이를 다시 만나면 지난 프랑스오픈 1박2일 대결에서 석패한 설욕을 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JTBC3 방송캡쳐]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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