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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지혜가 라디오 게스트에서 DJ가 돼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떠났다.
5일 오전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이지혜와 함께하는 '개과천선' 마지막 방송.
이날 DJ 박명수는 “금요일이 가장 웃음 강도가 큰 날”이었다며 “저희한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이지혜 씨가 영광은 다른 방송국에서 맛보게 됐다”고 이지혜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지혜는 “제가 사실 DJ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 표준FM ‘오후의 발견’의 DJ로 청취자와 만나게 되는 것. 이에 박명수가 “우리가 다 만들어준 거 아니냐”고 하자 이지혜는 “박명수 씨가 만들어줬다. 일조하셨다. 저희 아버지가 인정하셨다”고 인정했다.
박명수는 DJ가 된 이지혜를 축하하며 “그렇지 않아도 이지혜 씨가 열심히 했다. 봐라. 하다보면 된다”고 했다. 이지혜는 “버티는 자가 된다는 그런 명언을 깨달았다”고 맞장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지혜 씨가 잘 돼서 DJ로 간다니까 저희가 할 말이 없다. KBS에서 자리를 하나 줘야 하는데 자리가 없다”며 미안해 했다. 이에 이지혜는 “‘연예가중계’를 하고 있고 파일럿도 많이 시도했다.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K 손을 놓지 않는다. 역사가 오래 되고, KBS 사랑한다”고 KBS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박명수는 “겹경사”라며 “DJ도 맡고, 예쁜 아기도 순산하실 거고. 남편이 복덩이다”고 거듭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역시 “금요일이 가장 웃음 강도가 큰 날”이라는 박명수의 말처럼 이지혜의 활약이 돋보였다. 자신의 경험담부터 지인들의 이야기까지, 입담을 발휘하며 폭소케 한 것.
청취자 중 한 명이 과거 군대 간 남자친구에 대한 사연을 전하자 이지혜는 “어렸을 때 남자친구가 군대에 갔다”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훈련소도 함께 갔던 사이지만 일주일 만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이지혜는 “처음에 콜렉트콜이 몇 번 왔다. 그러다 서서히 안 받게 되고, 일주일 만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며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다 잘생긴 오빠가 눈에 띄었다. 그 오빠랑 연락하게 돼가지고”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휴가 나온 과거 남자친구의 콜렉트콜 전화를 거부한 후 “그 이후 볼 수 없었다”고 고백한 이지혜는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만났다. 모르는 척 했다. 너무 미안하니까. 잘 살고 있더라. 저 같은 여자 안 만난 게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 때부터 계속 사귀었으면 중간 중간에 또 여러 오빠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오빠는 나랑 헤어진 게 행운”이라며 “너무 철이 없었다. 지금이야 철이 들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친언니의 경우 첫사랑 남자와 8년을 사귄 후 결혼했다고. 이지혜는 “제가 호주 유학생이었는데 형부가 미국 유학생이었다. 형부가 제일 괜찮아 언니에게 소개해줬다. 결혼까지 하라고 소개시켜준 건 아닌데 저희 언니가 형부를 너무 좋아했다. 둘 다 첫사랑이었다. 사귀어서 결혼했다. 지금 잘 산다”면서도 “저희 형부가 힘들어한다. ‘너 어쩌려고 날 소개시켜줘서 날 힘들게 만드냐’고 한다”고 털어놔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날 방송 말미, 박명수는 다시 한 번 아쉬움 가득한 작별인사와 덕담을 전했다.
박명수는 “키워서 남 준다”며 “아무튼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어딜 가시든 간에 재미있게 방송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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