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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바람 따라 길 따라 시간의 '집'을 지었던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삶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가 시원한 바다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이목이 집중된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이 디아스포라의 이방인에서 세계를 향한 울림을 전한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삶과 그가 세상에 남긴 선물 같은 공간들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하늘과 바다가 선사하는 청량하고 시원한 색감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스터의 상단에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수상',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초청 상영', '제16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초청' 내역이 보이는데, 개봉 전부터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임을 입증한다. 아래에는 이타미 준의 건축 드로잉들이 하늘과 바다 위에 수놓아져 있다.
‘이타미 준의 바다’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바다'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그가 자란 일본의 바닷가 마을 '시미즈'와 그가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고, 마지막 건축 열정을 쏟아냈던 제주도의 바다는 이타미 준이 지금까지 걸어온 내면과 사유의 여정을 보여주는 매개로 작용한다.
또한 영화는 어린 유동룡의 바다에서 시작해 제주도의 바다로 돌아오는 구성을 통해 아름다운 시각적 여정으로 표현된 이타미 준의 인생을 여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공항의 이름을 선택한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유동룡', '바람의 건축가, 시간의 '집'을 선물하다'라는 카피는 이타미 준의 정체성과 건축 정신을 보여준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여행자처럼, 그리고 생명력이 있는 바람처럼 살았던 그는 인간의 삶에 주목하는 건축을 통해 재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주는 한정적인 경계를 초월하고, 세계를 향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그의 남다른 철학이 깃든 공간들의 면면과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올 여름, 관객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단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개봉 전부터 언론과 평단의 극찬 리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건축가의 삶과 건축물들에 담긴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 -강경호 CGV아트하우스 사업부장, "그 공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적으로 품는 건축물을 설계했던 그의 성취를 마치 그 공간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듯한 카메라로 화면에 새겨 놓는 과정은 퍽 감동적인데, 정치와 역사가 강제했던 세상과의 불화를 자기만의 이상 실현에 매진하는 노력을 통해 조화를 구현하는 결과로 바꿔놓은 흔적을 이타미 준의 건축물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영진 평론가, "첨예한 긴장 속에서 독특한 세계를 탄생시킨 예술가이자 투쟁가의 초상" -이혁상 감독,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이타미 준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기반으로 한 긴밀한 대화에 가깝다." -씨네21 송경원 기자 등의 리뷰는 건축가의 신념이 현재에 던지는 메시지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공간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대한 디아스포라 건축가의 일대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는 오는 8월 15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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