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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밴드 퍼플레인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90년대생이 온다' 특집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90년대생이 온다' 특집으로 진행돼 가수 벤, HYNN(박혜원), 라비(RAVI)·Xydo(시도), 정세운, 그룹 엔플라잉 유회승, 밴드 퍼플레인이 출연했다.
이날 벤은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가수 박정현의 노래를 선곡했음을 밝히며 박정현과 만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불후의 명곡' 이선희 선배님 편 때 박정현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다. 인사를 하러 갔는데 너무 울어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너무 팬이다. 내가 왜 이러지'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벤은 박정현의 '꿈에'를 선곡해 감성적이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했다. 홀로 무대에 선 벤은 자신의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하게 된 HYNN은 가수 이수영의 '휠릴리'를 선곡했다. 그는 이수영에 대해 "저에게는 자연스럽게 최초의 전설 같은 분이다. 아직까지도 명곡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직접 이수영을 만나 조언을 듣는 열정을 보인 HYNN. 이수영은 HYNN에게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의 감정을 최대한 상상하라", "핵심 노랫말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표현하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HYNN은 풍부한 성량과 함께 섬세한 감성을 더해 애절한 무대를 완성했다. 벤과 HYNN의 무대를 본 스페셜 명곡 판정단은 HYNN을 선택했다.
시도와 라비는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시도는 "프라이머리를 좋아한다"며 '씨스루'에 대해 "지금까지도 트렌디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라비는 "그대로 가도 좋을 것 같다. 우리한테는 이게 불후의 명곡이다"고 이야기했다.
라비와 시도는 가수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불러 힙한 무대를 꾸몄다. "젠틀하고 섹시한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는 라비의 말처럼 두 사람은 개성 가득한 무대로 스페셜 명곡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투표 결과 라비와 시도가 흰을 이겼다.
정세운은 "'불후의 명곡' 네 번째 출연이다. 그런데 나올 때마다 승을 못했다. 편해지는 게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라비를 라이벌로 꼽은 정세운. 그 이유에 대해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를 닮고 싶다. 임팩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라비는 "저도 가장 의식되는 출연자로 정세운을 꼽았다. 그런데 1승을 한 번도 못한 줄은 몰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세운은 가수 이승환의 '물어본다'를 선곡해 청량한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출연진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정세운의 무대를 감상한 벤은 "어린 왕자처럼 시작해서 청량하고 너무 자유로워보였다"고 칭찬했다. 스페셜 명곡 판정단은 정세운의 무대를 선택했고, 정세운은 '불후의 명곡'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유회승은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했다. 그는 선곡 이유에 대해 "상실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곡이라고 들었다. 작년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많은 것들을 얻고 행복한 기억이 많았다. 지나고 난 올해의 제가 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회승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출연진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를 본 라비는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집중력과 에너지가 충분한 가수다"라고 말했다. 정세운은 "회승이 형이 회승했다. 너무 대단하더라. 또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흠뻑 빠져서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정세운과 유회승의 빅매치 결과 유회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된 퍼플레인. 이들은 가수 싸이의 '예술이야'를 선곡했다. 퍼플레인은 "노래를 할 때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도, 무대 아래에서 함께 노래를 열광해주는 관객들도 행복해보여 곡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이야' 원곡에 나온 스트링소스를 받아서 사용하게 됐다. 꿈만 같았다"고 전했다.
시원한 보컬과 함께 신나는 밴드 음악이 어우러지는 퍼플레인의 무대는 듣는 이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선사했다. 퍼플레인의 무대를 감상한 라비는 "퍼플레인의 무대를 처음 봤다. 새로운 록 스타를 보는 느낌이었다. 내가 멋있는 게 뭔지 정확히 아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투표 결과 퍼플레인이 유회승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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