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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미국 빌보드 '역주행' 소감부터 저작권료, 프러포즈 비화까지 가감 없이 들려줬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이루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루마는 '이루마의 골든디스크' 이후 오랜만의 라디오 나들이에 기쁨을 표하며 "작년 3월 31일까지 했다. 제가 하차를 결정해서 후회는 없지만 아쉽다. 오랜만에 오니까 고향에 온 느낌도 든다"고 밝혔다.
9년 전 발표한 이루마의 앨범 '더 베스트 레미니센트(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가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를 '역주행'하며 13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이루마는 "놀랍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음악을 찾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지난 2011년에도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올라간 적 있었다. 차트에 오르기 일주일 전 이메일로 통보를 해준다. 이번에는 회사에 연락이 와서 알게됐다. 꾸준하게 음악을 듣고 계셨다. 축적된 데이터가 터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쁘면서도 실화인가 싶었다. 내려올 때가 됐는데 언젠간 내려오겠지 생각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J 장성규는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제음악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에 대해 극찬을 퍼부으며 "저작료가 어마어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루마는 "회사를 잘못 만나서 저작료를 못 챙겼다. 아쉽긴 하다. 그래도 이 곡이 여전히 저에게는 최고다. 제 이름 석자는 몰라도 노래는 아신다"고 털어놨다.
배우 손태영의 친동생이자 아내인 손혜임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루마는 '요즘도 아내에게 피아노를 연주해주냐'란 질문에 "피아노 연주를 해준 적은 있다"고 답했다. 프러포즈 당시 기억도 꺼내놓은 이루마다. 그는 "삼청동의 작은 교회 앞 벤치에서 고백했다. 뻔하고 반칙인 것 같았다. '또 피아노 치는 거 아니야?'라며 싫어할 수도 있어서"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루마는 지난달 21일 새 미니앨범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를 발매했다. "고전 영화 제목으로도 쓰였다"고 소개한 그는 "코로나19 때문은 아니고 원래 '집돌이'다. 여행보다 집에서 혼자 상상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작업했었던 기억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루마는 청취자들에게 "오후에도 행복하셔야 한다. 이루마였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 = MBC FM4U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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