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고척에서 또 한 번의 상위권 빅뱅이 펼쳐진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7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키움은 전날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 공략에 성공하며 단독 2위를 탈환했다. 선두 NC와의 승차는 1.5경기. 10일 광주에서 KIA를 꺾은 4위 두산은 11일 우천 취소로 인해 하루 휴식을 가졌다. 11일 KT가 창원에서 NC에 패하며 5위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3위 LG를 1.5경기, 2위 키움을 3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이번 2연전 결과를 통해 상위권 순위표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는 이유다.
키움과 두산은 시즌이 40경기 정도 남은 가운데 아직 6차례밖에 만나지 않았다. 상대 전적은 키움의 4승 2패 우위. 최근 경기였던 7월 28~30일 잠실 3연전에선 우천 취소 한 차례를 제외하고 키움이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키움은 잔여 시즌 두산과 가장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을 포함 남은 10차례의 맞대결을 통해 상위권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홈팀 키움은 좌완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경기 전 기록은 19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29. 8월 20일 LG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6일 KT전에 복귀해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지난 시즌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강했던 두산 상대로도 올해는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이날은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아 팀의 선두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최원준을 내세운다. 당초 전날 광주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최원준은 이날 입단 4년 만에 첫 10승에 도전한다. 시즌 기록은 33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3.64로 7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이용찬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뒤 거듭된 호투로 선발진 정착에 성공했다. 선발 10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56이라는 기록에 힘입어 두산의 ‘승리 요정’이란 별명도 붙었다.
키움 2연전은 두산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첫 경기 선발을 맡은 최원준의 어깨가 무겁다.
[에릭 요키시(좌)-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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