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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년 시즌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김하성(키움)을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KBO리그서 메이저리그로 향해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제목 아래 김하성을 조명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의 유격수 김하성과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김하성은 다가오는 오프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MLB.com의 설명대로 지난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2020시즌이 끝난 뒤 비공개 경쟁입찰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에 도전할 수 있다.
KBO에 따르면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은 풀타임 7시즌 소화다. 올 시즌 풀타임과 함께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얻은 등록일수를 합치면 2020시즌 종료 후 구단 허락 하에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키움 구단은 지난해 12월 도전을 승인한 상태다.
빅리그 도전이라는 목표의식 때문일까. 김하성은 올 시즌 132경기 타율 .314 30홈런 107타점 OPS .946의 폭발력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날 수원 KT전에선 30홈런-100타점을 완성했다.
MLB.com은 “김하성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향한 오디션이 훌륭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을 노릴 수 있는 구단 리스트도 공개했다. MLB.com은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눈독을 들일 수 있다”며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FA 자격을 얻는 LA 에인절스나 프린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하비에르 바에즈의 이동 가능성이 있는 시카고 컵스 등도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하성을 본 스카우트들은 그를 유격수로 생각하지만, 2루나 3루에서도 그를 활용할 수 있는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빅리그에 진출한다면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팅을 통해 미국 땅을 밟는 토종 유격수가 된다.
MLB.com은 “지난 10년간 한국 출신 타자들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KBO를 떠나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사례는 두 번 있었다. 2015시즌에 앞서 피츠버그와 계약한 강정호, 2016시즌에 앞서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가 그랬다. 둘 다 히어로즈 소속이었다”고 했다.
김하성과 강정호의 비교도 이어졌다. 매체는 “강정호는 2016시즌 피츠버그에서 OPS .867를 기록한 파워히터였지만, 김하성이 컨택 능력, 수비, 전반적인 운동 능력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은메달 및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에 공헌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대회가 끝나고 ‘올 월드 팀’에 선정됐다”며 김하성의 국제대회 경력도 덧붙였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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