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역할을 위해 15kg 체중 증량을 한 소회를 밝혔다.
최근 개봉한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으로 기존의 범죄를 소재로 한 작품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유아인은 극 중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는 청소부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분해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 바. 삭발 투혼은 물론, 15kg의 체중 증량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얼굴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여러 작품을 하면서 서서히 체형이 변하긴 했는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체중 변화를 보여드린 건 처음이었다"라며 "'소리도 없이'가 색다른 작품인데 배우 유아인은 새로운 인물이 아니기에 그동안의 유아인을 지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존 이미지를 재밌게 배신하고 싶은 마음 같은 것들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게 과연 맞는 걸까 했지만, 홍의정 감독님께서는 반가움을 내비쳐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확실히 체형이 바뀌니까 호흡, 걸음걸이 등 움직임이 달라지더라. 가공하지 않고 몸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동작들이 나왔다"라며 "그래서 배가 나올 때 좋았다. 그것만으로 이상한 충격을 느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아인은 "살 찌우는 게 엄청 힘들었다. 감독님은 조금 더 찌우길 원하셨는데 제가 촬영에 돌입하면 그 자체로 다이어트가 되는 몸이라 하루에 4-5끼를 먹어도 유지하기 어려웠다. 원래 먹는 것 자체를 즐겨 하지 않는 편인데 치킨,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을 많이 하면서 살을 찌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불타는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 이전에도 '배우 유아인'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 보여드린 게 그거였는데, 유아인이 그런 것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보여지지 않은 것들을 좀 더 꺼내고 싶은 마음이다. 어떠한 것도 다 단편일 수밖에 없는데 그걸 전체로 감당해야 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는 점에서 항상 삶의 딜레마가 있다. 하나의 대표작이 내가 되는 게 아니라 한 작품, 한 작품 나아가면서 퍼즐이 모여 입체적인 인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직 미비한 몇 개 조각에 불과하다.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지만 형성되지 않은 다른 퍼즐 조각을 흥미롭게 맞춰가면서 주어진 시간을 보내고, 남은 그림들을 그려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UAA,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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