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동국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은퇴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8년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해 K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이 프로 데뷔 후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에서 뛴 경기는 844경기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한 후 7번의 K리그 우승과 한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
이동국은 자신의 은퇴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부상 때문에 그만둔다고 생각하시지만 몸상태는 좋고 정상 컨디션이다.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며 "선수 생활약을 하면서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해왔다. 장기 부상으로 인해 하루 하루 조급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부상이 있어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고의 몸상태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번 부상으로 하루하루가 조급했고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어도 욕심을 내려고 했고 정상 컨디션으로 할 수 없었고 불안함을 느꼈다. 사소한 것도 소홀히하는 것을 느끼면서 은퇴에 대한 생각을 했다. 몸이 아픈 적은 있었지만 정신이 나약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했고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큰 결심의 이유는 부상으로 인해 나약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한 후였다. 항상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있던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든 이후에 부상을 당하고 조급해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더 이상 운동을 해서는 안되겠다, 제 2의 삶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는 이야기를 와이프와 했다. 그만해도 될 때가 된 것 같았다. 누가봐도 그만해도 될 시기였기 때문에 결심했다"고 답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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