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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축구 경기에서 나와서는 안 될 살인적인 가격 행위가 나왔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사건이다.
지난 달 25일 열린 CAF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2차전 튀니지의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ES 튀니스)와 리비아의 알 이티하드 트리폴리의 경기에서 ES 튀니스가 1-0으로 승리했다. ES 튀니스는 총합 스코어 1-0으로 다음 단계로 진출 성공했다. ES 튀니스는 2018년과 2019년에 CAF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강팀이다.
이날 경기 최대 이슈는 ES 튀니스의 승리가 아니라 알 이티하드 골키퍼 무아드 알라피의 거친 파울이었다. 후반 29분 ES 튀니스의 공격 기회였다. 뒤에서 알 이티하드의 수비 뒷공간 사이로 롱 패스를 줬다. ES 튀니스의 함두 엘후니는 그 공을 잡기 위해 침투했고 알라피 골키퍼는 그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었다. 하지만 알라피 골키퍼의 발이 건드린 것은 공이 아니라 엘후니의 목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의하면 "엘후니는 가격을 당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알라피 골키퍼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심판에게 호소했지만, 심판은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알라피는 엘후니를 찾아갔고 그에게 사과를 전했다"고 한다.
또한 알라피 골키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나는 내 친구 함두 엘후니를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신에게 맹세한다"며 "내 의도는 공을 뺏으려는 것이었다. 내 친구 엘후니와 모든 팬에게 사과한다"고 게재했다.
ES 튀니스는 알라피 골키퍼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SNS를 통해 "함두 엘후니를 다치게 한 위협적인 장면은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며 "이런 장면은 아프리카 축구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져다준다. 엘후니는 기적적으로 건강하다. 엘후니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엘후니의 상처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엘후니의 목 부분이 부어올랐고 축구화 스터드가 스쳐 지나간 부위가 빨갛게 변했다. 그의 피부색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색이었다.
[함두 엘후니의 목 부위 상처(위), 무아드 알라피의 엘후니 가격 장면. 사진=데일리스타 캡쳐]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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