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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 법무부가 45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킹한 부부를 체포하고 36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압류했다. 이는 미국 금융사건 관련 압류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훔쳐낸 수십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려 한 뉴욕의 한 부부를 체포했다.
법무부는 이날 아침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을 자금세탁 및 사취 공모 등 혐의로 체포하고, 지난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해킹과 연계된 약 36억 달러(약 4조 3,14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류했다.
이들은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11만 9,754개의 비트코인을 훔쳤는데 당시 시세로는 7,100만 달러(약 851억원) 정도였으나 현재 그 가치는 약 45억 달러(약 5조 3,933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이 가까 신분을 이용해 온라인 계정을 개설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거래를 자동화 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거래가 일어나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들 부부가 정교한 기술로 훔쳐낸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디지털 지갑에 넣고 거래를 은닉한 채 돈의 움직임을 숨겼으며, 금이나 NFT(대체 불가 토큰), 월마트의 기프트카드 같은 보다 일상적인 물품 구입을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현금화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비트파이넥스 해킹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는데 비트파이넥스와는 2,000건이 넘는 무단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암호화폐와 가상화폐 거래소 확산이 혁신을 상징하지만 자금세탁, 랜섬웨어 등 범죄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은 "오늘의 체포와 미 국무부의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압류는 암호화폐가 범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사진은 이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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