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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라비가 2년 4개월 만에 '1박 2일 시즌4'와 안녕을 고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라비와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의 이별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행운의 편지를 얻게 된 문세윤은 내용을 읽더니 크게 당황했다. 군 복무를 앞두고 '1박 2일 시즌4'를 떠나는 라비의 손편지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방글이 PD는 "행운의 편지는 처음부터 없었다. 문세윤이 가진 행운의 편지는 라비가 '1박 2일 시즌4'의 행운을 빌며 쓴 것"이라며 "라비가 조만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야 해서 오늘 여행을 마지막으로 잠시 이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라비는 자필 편지를 통해 멤버, 방글이 PD, 스태프, 시청자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눈물 흘렸다. "'1박 2일 시즌4'를 만나기 전에는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라비는 "세상과 친해지지 못해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는데 '1박 2일 시즌4'를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라서 밖에서도 좋았고 여러분과 함께라서 밥을 못 먹어도 좋았다. 여러분과 함께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끼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일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사랑한다"라고 맺었다.
맏형 연정훈은 "영원한 이별을 하는 게 아니다. 라비가 잘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돌이켜 보면 라비뿐 아니라 제작진과 시즌 4를 시작하며 열심히 했고 추억도 많다. 보내기 아쉬운 마음인 거다"라고 회상했다. "또 한편으론 영원하지 않기에 함께한 순간이 아름답고 더 아쉽고 더 소중한 거다. 우리가 함께한 2년 반의 시간을 참 의미 있게 잘 보냈구나"라며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감동도 잠시 라비는 일명 '도라비'답게 상상 초월의 선물을 꺼내놨다. 바로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쿠션이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을 위한 모자까지 준비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원 실내 취침 이후 옷을 맞춰 입고 다시 등장한 여섯 멤버는 단체 사진을 남기며 다음을 약속했다. 라비는 "시청자 여러분 지난 3년 동안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끝인사를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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