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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본인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분명히 알 것.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3월 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 체코, 중국을 상대한다. 이어 2위 안에 들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 역시 도쿄돔에서 치른다. 이후 4강에 진출한다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경기한다.
SSG 랜더스에서 두 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나선다. 팀의 중심인 김광현과 최정이다. 김광현은 6번째 국제무대, 최정은 5번째 국가대항전 출전이다. WBC만 따졌을 때 김광현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출전이고 최정은 2009, 2013 대회에 이어 10년 만의 WBC 무대를 밟는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이다. 다른 시즌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총력전으로 펼쳐질 WBC 무대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쏟아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올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1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본인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분명히 알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기존보다 분명히 몸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알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보다 부담감이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본인들이 더 잘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것이 조금 걱정이다"라며 "국가대표팀에서 고참에 속하는 선수들이다. 기대치가 높다. 최정이나 김광현이 조금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WBC를 직접 가서 응원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감독은 "나도 WBC에 가보고 싶다. 선수들한테는 큰 영광스러운 자리다. 나도 선수 때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경기를 봤다. 그러면 집중해서 경기 보고 응원도 많이 했다"라며 "항상 WBC라는 대회는 선수들이라면 언제든지 가고 싶은 동경의 자리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전부터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아무나 못 가는 자리다'고 얘기했다"라며 "광현이나 정이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조금 덜어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포옹하는 김광현과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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