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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극대노'했다.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에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지난 6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맨유를 7-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역사상 최다골 차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지난 1895년 10월 당시 2부리그에서 맨유를 7-1로 대파한 이후 128년 만에 맨유전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굴욕적인 맨유. 이 맨유 팬들의 분노는 한명의 공격수에게 향했다. 바로 부트 베르호스트다.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임대 온 장신 공격수다.
그가 왜 맨유 팬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을까. 리버풀 선수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더선'은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팀 선수들이 터널에서 빠져나올 때 일이 발생했다. 리버풀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나갈 때, 터널 출구에 있는 '디스 이즈 안필드' 표지판을 터치하는 게 전통이다. 대부분의 리버풀 선수들이 이 행동을 하지만 원정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베르호스트가 그 리버풀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그것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이 매체는 "맨유 팬들이 베르호스트의 이 모습을 보고 분노하고 있다. 라이벌 구단의 전통을 따르는 것을 보고 베르호스트를 맹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 팬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경기에서 졌다", "베르호스트를 당장 방출하라", "맨유의 명예를 더럽힌 베르호스트를 방출해야 한다" 등의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맨유 팬들은 베르호스트가 리버풀 팬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나서기도 했다. 베르호스트는 과거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에게 리버풀은 항상 특별하다. 어렸을 때부터 리버풀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 등의 발언을 했고, 맨유 팬들은 이런 발언을 소환하며 더욱 분노하고 있다.
[부트 베르호스트. 사진 = BBC,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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