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큰 별이 같은 날 졌다. 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과 중견배우 노영국(본명 노길영)의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18일 변희봉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81세.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계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나 활약했다. 봉준호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 함께 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특히 '괴물'을 통해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날 영화 '거미집' 관련 인터뷰를 앞두고 타계 소식을 접한 배우 송강호는 "드라마 '수사반장'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통해 감탄을 주신 분"이라면서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30분이다.
그리고 노영국의 비보가 같은 날 전해졌다. 고인은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특히 노영국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극중 장숙향(이휘향)의 남편이자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인 고인의 비보에 제작진은 후속 대처를 논의 중이다.
노영국은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해 드라마 '태종 이방원', '여명의 눈동자', '대왕세종',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하며 '사나이 빈가슴' '최고의 여인' 등의 노래를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18일은 연예계에 '슬픔의 날'이었다. 이들의 빈소에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도 애도의 물결이 가득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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