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4월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2년 연속 우승을 넘어 왕조 구축을 원하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시즌 초반 총력전을 선언했다. 4월에 주전 선수들은 큰 이상이 없지 않은 이상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개막전 선발로 새로운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가 나섰다. 이어 두 번째 경기에 케이시 켈리가 아닌 임찬규가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오는 26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첫 번째 마운드에 오른다. 이어 최원태, 손주영이 4~5선발로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올해는 3~4월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로테이션을 이렇게 결정했다. 투수 개개인별로 어느 팀과 맞붙었을 때 승리할 확률이 높은지를 판단해 지금 순서를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 1선발은 켈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엔스를 1번으로 넣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초반이 중요하지 않았다면 켈리가 1선발로 나갈 수도 있었다. 2선발 엔스, 3선발 (최)원태, 4선발 (임)찬규, 5선발 (손)주영이 이렇게 갈 수도 있었는데, 4월까지 스케줄을 돌려봤을 때 투수들이 가장 잘 던졌던 팀에 100% 맞힐 수는 없지만 70% 가깝게 맞힐 수 있는 로테이션을 찾다 보니 순서가 그렇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3~4월 총력전을 선언했다. 휴식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10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마법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KT 위즈와 같은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10개 팀이) 평준화가 됐다. 작년 KT처럼 초반에 떨어져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리그가 아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하위 팀도 보강을 많이 했다. 어떤 팀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며 "치고 올라오는 것이 올해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4월 한 달은 휴식 없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단에 총력전을 앞두고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다. 사령탑은 "특별하게 주문한 것은 없다. 작년에 42번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1점 차 승부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려 한 것이다"며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 선수들이 '이겨도 돼, 져도 돼' 이러는 것보다 더그아웃 안에서 '이런 경기 잡아야 돼'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냥 막연히 하는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다. 지는 경기든 이기는 경기든 우리는 팬들을 위해서 야구장에 남아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것 두 가지만 이야기했다"며 "그 외의 것들은 어떤 요구든 전 다 들어주겠다. 두 가지만 해주면 선수들이 요구하는 것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마친 LG는 26일부터 삼성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LG의 첫 원정경기다. 시즌 초반 총력전을 선언한 LG가 이번 주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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