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제훈이 '탈주'로 호흡을 맞춘 구교환에 대한 호감을 고백했다.
이제훈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7월 3일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주'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이제훈)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리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작품. 이제훈은 극 중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 역을 맡았다.
앞서 이제훈은 지난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꼭 같이 연기하고 싶다"며 손가락 하트를 그리는 등 구교환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고, 구교환 역시 손가락 하트로 화답한 바 있다. 직후 두 사람이 '탈주'로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제훈은 "구교환 배우를 많은 분들이 아셨던 작품이 개인적으로 '모가디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그전에 '꿈의 제인'이라는 작품으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을 갖게 됐다. 그리고 구교환 배우지만 감독으로서 활동했었던 시기가 있다"며 "나한테 있어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작품은 윤성현 감독의 '아이들'이라는 단편영화다. 나는 그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파수꾼'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구교환은) 그때부터 너무나 마음에 들고 흠모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막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읽게 됐을 때 '규남을 쫓는 현상에 대한 캐릭터를 누가 했으면 좋겠냐'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공식석상에서 너무나 사심이 담긴 표현을 해서 구교환 형이 당황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너무 기쁘게 내가 날린 하트를 하트로서 받아주셔서 너무 기뻤다"며 "또 바로 빨리 시나리오를 보내서 이야기를 좀 나눴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너무나도 기쁘게 빠르게 답이 왔고, 좋은 시그널을 보내주셔서 꿈을 이룬 것 같았다. 캐스팅을 통해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고 함께하면서 정말 이 사람의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싶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게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교환이 연기한 현상에 대한 극찬도 전했다. 이제훈은 "현상이라는 캐릭터도 '어떻게 저렇게 양파 같은 매력이 있지' 싶었다. 속내가 무언가 굉장히 따뜻하면서도 무언가를 쫓는 것에 대한 집념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않나"라며 "그게 온도차가 되게 크다 보니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면서도 감히 눈앞에서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은 에너지를 내뿜어주신다. 현상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구교환 배우가 아니면 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만약 현상을 연기하더라도 교환이 형처럼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뛰어나게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을 하니까 그게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됐지만 앞으로 더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 스토리의 다른 장르로 만나게 되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혹은 감독 구교환 배우 이제훈으로서도 만나고 싶다. 또 내가 만약에 감독으로서 작품을 하게 된다면 1순위로 구교환 배우님을 캐스팅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좀 많이 든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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