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목동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 전진우가 1차전 승리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전북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서울 이랜드와의 1차전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전진우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전반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전반 37분 결실을 맺었다. 문선민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세트피스에서 오스마르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위기 상황에서 전진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진우는 후반 14분 문선민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8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전진우는 "우리는 1부리그에 있는 팀이고 상대는 2부리그에서 도전하는 팀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자리를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잘 준비해서 우리가 왜 전북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주자고 했다. 준비한 게 다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경기를 이기고 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전북은 후반전 서울 이랜드에 주도권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김두현 감독은 오히려 수비수를 대거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원했고, 서울 이랜드는 변경준, 브루노 실바 등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었다. 다행히 전진우가 득점을 터뜨린 뒤 흐름은 다시 전북으로 넘어왔다.
전진우는 "후반전에 밀리는 상황이라 감독님이 저돌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라고 주문했다. 원래 볼 받으러 나오는 타이밍에 골대 앞으로 들어가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거에 맞춰 골대 쪽으로 쇄도한 게 골이 잘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 이랜드를 생각하기보다 이 경기를 준비하며 부담감도 있었다. 지켜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고,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을 잘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2차전은 홈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서서 더 큰 골 차이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모든 승강 PO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양 팀은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전진우는 "훈련하면서 전북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 느낀다. 따라서 우리가 경기력과 결과까지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한테 분위기를 준 부분은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진우는 "프로선수, 전북에 있는 선수라면 한 경기 이겼다고 들 뜨거나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 스스로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경기 끝난 뒤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 남았으니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목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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