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는 3번이 제일 어울린다.”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타자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서 패트릭 위즈덤으로 교체하면서, 타순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144경기를 어차피 같은 라인업으로 나가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강팀은 뼈대가 되는, 안정감 있는 타순이 있는 법이다.
2024시즌 KIA의 베스트 타순은 박찬호~소크라테스~김도영~최형우~나성범~김선빈~이우성~김태군~최원준이었다. 그러나 거포 코너 내야수 위즈덤은 이우성을 소크라테스가 빠진 외야로 보내면서 1루를 차지할 전망이다.
포지션 정리는 깔끔하게 끝날 조짐이지만, 타순은 이범호 감독이 행복하게 고민할 영역이다. 일단 지난달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을 앞두고 김도영을 2번으로 올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도영이 3번 타순에 들어가는 게 가장 어울린다고 했다.
즉, 올 시즌 중심타선은 김도영~위즈덤~나성범~최형우 혹은 김도영~나성범~위즈덤~최형우로 구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형우가 작년처럼 4번 타자를 칠 수도 있다. 이들이 클린업 쿼탯을 이루면 2번 타순에 들어갈 수 있는 타자는 최원준, 김선빈, 이우성 등 3명이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물론, 포수 김태군 혹은 한준수가 8번타순 고정이라고 치면, 결국 최원준, 김선빈, 이우성이 2번, 7번, 9번 타순을 각각 맡아야 한다. 정확한 타격에 기동력을 갖춘 최원준이 2번 타자로 손색 없다.
이럴 경우 클러치능력에 일발장타력이 있는 김선빈이나 이우성이 9번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전체적인 타선 구성을 감안, 지난 시즌에는 최원준을 9번 타자로 가장 많이 썼다.
발 빠른 최원준이 1번 타자같은 9번타자로 리드오프 박찬호와 시너지를 내면, 2번타자부터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는 게 이상적이다. 그렇다면 김선빈이나 이우성 모두 2번 타순에 어울릴 수 있다. 둘 다 정확한 타격이 최대 강점이다.
결국 올 시즌에도 2번, 7번, 9번은 매치업, 컨디션 등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다양한 변수를 만난다. 기대했던 선수가 생산력이 덜 나오고, 기대 안 했던 선수가 생산력이 더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어바인, 오키나와로 이어질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타순 구상을 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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