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11번가 제치고 3위 올라…국내 쇼핑몰, 글로벌 강세 속 침체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지난 12월 종합몰 앱 이용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쿠팡과 테무만 예외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259만명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는 연말 현금성 이벤트 효과로 이용자 수가 10.9% 늘어난 813만명으로 집계돼 11번가를 제치고 종합몰 앱 순위 3위에 올랐다.

테무는 12월 한 달 동안 11번가(736만명)를 넘어섰고 쿠팡(3260만명)과 알리익스프레스(899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11번가는 연중 최대 규모 쇼핑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한 11월 이용자 수가 전달보다 19.4% 증가했으나 12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내 주요 종합몰 앱들의 이용자 수는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G마켓(528만명), CJ온스타일(263만명), 옥션(240만명) 등은 각각 6.1%, 7.1%, 8.8%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11월의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쇼핑 행사 효과로 일시적인 이용자 증가가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급증했으나 다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된 내수 침체와 경제 불안정성에 더해 최근 정치적 이슈와 제주항공 참사까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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