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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025년 NL MVP 예상
"실력보다는 재능에 대한 배팅"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025년 내셔널리그 MVP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대담한 예상을 내놨다.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5년 최고의 선수로 올라살 것이라 내다봤다.
MLB.com은 지난 2일(한국시각) "2025년 주요 수상자 예측"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서 내셔널리그 MVP를 타티스 주니어로 꼽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102경기 398타수 110안타 21홈런 11도루 64득점 49타점 타율 0.276 출루율 0.340 장타율 0.429 OPS 0.833을 기록했다. 스트레스성 오른쪽 대퇴골 통증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내셔널리그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수많은 강자가 버티고 있다. 타격 천재 후안 소토도 11년 7억 6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통해 뉴욕 메츠에 둥지를 틀었다. 데뷔 첫해부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를 기록한 폴 스킨스 역시 내셔널리그 소속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속해있다.
2024년 MVP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뛰며 타격에 전념했다. 오타니는 159경기에 출전해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했다.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열었고, 풀타임 지명타자 최초로 MVP를 수상했다. 또한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두 번째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 자리에 올랐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부터 피칭을 재개, '이도류' 플레이어로 돌아올 전망이다. 타격 성적은 줄어들겠지만 투수와 타자를 모두 오가는 역동적인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025년 '투수' 오타니가 24경기 139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 163탈삼진을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소토도 내셔널리그에서 커리어 첫 MVP를 노린다. 소토는 작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28득점 109타점 타율 0.288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 OPS 0.989를 기록했다. 소토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3위에 올랐고, 시즌을 마친 뒤 메츠로 이적했다.
MLB.com이 타티스 주니어를 MVP로 예상한 이유는 뭘까. MLB.com은 "폄범한 길에서 벗어나 보겠다"라면서 "타티스 주니어를 선택하는 것은 실력보다 재능에 대한 배팅"이라고 답했다.
이어 "타티스는 2023년 출장 정지에서 복귀했을 때 유격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서 이후 두 시즌 동안 우익수에서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11)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MLB.com은 "타석에서는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후 더 나은 스윙 결정을 내리는 법을 배웠고, 그 결과 삼진 비율이 상당히 감소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하드 히트(95마일 이상 타구) 비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2024년 마지막까지 건강했던 타티스 주니어는 정규시즌 마지막 70경기에서 장타율 0.520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26타수 11안타를 치며 7개의 장타를 만들었다. 타티스는 이번 시즌 26살이 된다. 그리고 그는 준비가 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과연 MLB.com의 예상대로 타티스가 MVP에 오를 수 있을까. 2021년 130경기에서 42홈런을 때려낸 만큼 잠재력은 확실하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MLB.com의 예상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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