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적생 킨스키, 토트넘 데뷔전
경기 종료 후 가족과 뜨거운 포옹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속한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벌풀을 만나 후반 막판에 터진 루카스 베리발의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2월 7일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였다. 킨스키는 이적료 1250만 파운드(약 224억원), 계약기간 2031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다. 체코 국적의 킨스키는 템포 프라하 유스팀에 입단 후 보헤비안스 프라하 1905와 FK 두클라 프라하를 거치며 골키퍼 유망주로 성장했다. SK 슬라비아 프라하에 입단한 후 두 시즌 임대를 다녀왔고, 올 시즌 복귀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토트넘은 최근 골키퍼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졌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백업 프레이저 포스터와 브랜든 오스틴도 불안함을 보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날 데뷔전을 치렀는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리버풀은 이날 총 14개의 슈팅-7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킨스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킨스키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킨스키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나갔다. 다윈 누녜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했다.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했다.
경기 종료 후 킨스키는 어떤 한 여성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여동생이라고. 킨스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의 여동생이다. 내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바로 전화했다. 그녀의 여자친구, 우리 부모님도 왔다. 특별한 밤에 모시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큰 꿈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것이 좋고, 사람들도 좋다. 클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다는 게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를 영입하기 전에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에게는 큰 기회였고, 훌륭하게 소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의 레전드 마이클 도슨도 "매우 자랑스럽다. 들어온 지 3일 밖에 안 되었다. 21세 나이에 기회를 얻었는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극찬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일단 1차전을 이긴 가운데, 2차전에서도 킨스키의 선방이 나올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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