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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48)이 사망한 가운데, 운구를 위한 전세기 비용을 전남편이 지불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동생 방송인 쉬시디(서희제·46)는 가짜뉴스에 분노하며 입장을 밝혔다.
6일 ET투데이,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유해는 전날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 비스타젯(VistaJet) 전세기를 타고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구준엽은 쉬시위안의 모친 등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귀국했다. 현장에는 총 네 대의 차량이 준비된 가운데, 약 11명의 가족과 친지가 함께였고 그중 동생 쉬시디와 남편 쉬야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포함됐다.
대만언론은 구준엽이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 스태프에게 취재진으로 인해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쉬시위안의 유해는 북부 신베이시 싼즈 지역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알려졌으나, 유족들은 언니의 죽음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쉬시디를 위해 자택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44)가 40만 위안(한화 약 8천만원)에 달하는 전세기 비용을 모두 루머가 확산됐다. 한 인플루언서는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의 유해가 일반 화물처럼 운송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가 체면을 지키길 바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쉬시디는 소속사를 통해 "언니의 장례 절차, 전세기를 포함한 모든 일정은 우리 가족이 직접 준비했다. 모든 일은 우리 가족과 내 남편이 처리했다"며 "왜 갑자기 왕샤오페이가 전세기를 제공했다는 거짓말이 퍼지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한 행동은 결국 하늘이 알고 있다. 특히 언니가 이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계속 퍼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루머 확산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세기 운영사 Jetbay HK도 같은 날 "최근 쉬시위안 가족이 일본 도쿄에서 대만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전세기 관련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번 운구 서비스는 Jetbay HK가 전적으로 담당했으며 비스타젯 항공편 또한 당사가 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모든 비용은 쉬시위안의 동생 쉬시디가 운영하는 견상유한공사(犬象有限公司)에서 전액 지불했다.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다른 주장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힌다"며 "관심과 이해에 감사드리며, 근거 없는 루머 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쉬시위안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 여주인공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대만 국민배우다. 국내에서도 '대만 금잔디'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중국 재벌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으나 2021년 이혼, 양육권 및 재산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 23년 만에 재회, 같은 해 정식부부가 돼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998년 만나 약 1년 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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