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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트로트계의 레전드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송대관 측 관계자는 7일 마이데일리에 "선생님이 며칠 전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다가 이날 오전 10시 경 심장마비로 별세하셨다"며 "평소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으셨던 건 아니다"고 밝혔다.
송대관 측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입장문과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송대관은 1946년 6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0여년 간의 무명생활을 보내던 송대관은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면서 MBC 가수왕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돌연 가수 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으나, 1989년 '혼자랍니다'를 발매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1998년 '네박자', 2003년 '유행가' 등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우뚝 섰고 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특히 절친한 친구인 태진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 출연 하는가하면 합동 콘서트도 개최했다.
가수 활동 외에도 KBS 2TV '공주가 돌아왔다', SBS '신기생뎐', NQQ '위플레이2'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19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성동구 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해 '지갑이 형님'을 열창했다. 이는 송대관의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이 됐다. 다음주에는 '가요무대' 출연이 예정된 상태였다.
1976년 MBC 최고가수대상, 1999년 제26회 한국방송대상 가수상, 2003년 KBS 가요대상 최고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거나 빛낸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1977년 결혼한 아내 이정심 씨와 두 아들이 있다. 고인은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송영근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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