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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스넬은 내가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2024시즌이 끝난 후 5년 최대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47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나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211경기(1096⅔이닝) 76승 58패 평균자책 3.19를 기록 중이다. 2018시즌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31경기(180⅔이닝) 21승 5패 평균자책 1.89, 2023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2경기(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이 시즌에 스넬은 사이영상,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여기에 2018시즌에는 다승왕,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광도 누렸다.
사실 지난 시즌은 다소 아쉽다고 볼 수 있다. 20경기(104이닝) 5승 3패 평균자책 3.12로 다소 평범했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 복귀 후에 환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스넬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경기에 나왔다. 2월 26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3월 10일에는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다. 아직 몸이 완벽하자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다저스 일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6승을 챙긴 원클럽맨 커쇼는 스넬을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며 애정을 표했다.
10일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스넬은 내가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그가 던지는 방식은 특별하다. 그냥 예쁘다"라고 이야기했다. MLB.com은 "커쇼는 은퇴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요즘은 드문 일인데, 그는 선수 생활을 모두 다저스에서만 보냈다"라고 커쇼도 소개했다.
스넬 역시 커쇼로부터 배울 기회를 얻어 기쁘지만, 다저스의 다른 투수들 역시 사이영상 2회 투수에게 많은 걸 배울 준비를 마쳤다. MLB.com은 "많은 투수들 가운데 특히 바비 밀러는 스넬과 계속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스넬은 자신의 일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넬은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대두되지만, 현재로서는 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개막전 선발 출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스넬은 "사람들은 '오 사이영상'이라며 기대한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고, 성장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넬은 다저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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