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수연이 40년 연기내공을 발산했다.
강수연은 영화 '주리'에서 까칠한 트러블메이커 심사위원 역을 맡았다.
극 중 강수연은 다른 심사위원들의 견해는 모두 주관적이라고 소리치며 자신의 의견만 무조건 관철시키려 드는 기 센 심사위원이다.
실제와 동일한 이름의 유명 배우로 출연해 신인감독과 기싸움을 벌이는 그의 연기는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리얼리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극 중 초짜 독립영화 감독에게 퇴물배우 취급을 받으며 굴욕을 당하자 "나 강수연이야, 강수연! 늙지 않았어!"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주리'에서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강수연의 호통에 바로 책상 위로 올라와 무릎 꿇는 정인기의 모습은 스크린 가득 긴장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강수연은 '주리'에서 날카롭고 강해 보이는 여배우 심사위원 역할을 위해 길었던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도 배역에 대한 엄청난 몰입돌를 보여줘 김동호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을 긴장시켰다.
'주리'는 서로 다른 출신과 국적, 그리고 영화 취향을 가진 다섯 명의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 심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감독 데뷔작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고 있다.
[영화 '주리' 스틸컷.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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