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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이은미가 3년 만에 신곡 '알바트로스'로 컴백했다.
이은미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서 신곡 '알바트로스' 발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은미와 함께 작곡가 윤일상, 작사가 최은하가 참석했다.
이은미는 무려 3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지난 2014년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 이후 처음 선보이는 노래.
특히 신곡은 '애인…있어요'를 만든 작곡가 윤일상, 작사가 최은하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노래로 더욱 눈길을 끈다. '알바트로스'는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수록된 시와 동명이다.
이은미는 "윤일상은 좋은 동료이면서 길잡이다. 두 사람 모두 내게 또 다른 에너지를 주고 늘 즐거운 작업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일상 작곡가는 "희망에 대한 결박함을 표현했다.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잠시나마 희망이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작사가 최은하는 "펼치지 않아서 그렇지 사람들 누구나 다 커다란 날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날개를 펼치지 않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뒤이어 이은미는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사실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만든 곡이다"라고 입을 뗐다.
이은미는 "올해 데뷔한 지 28년째에 접어들었다. 30년 가까이 활동을 하다 보니 보컬리스트로서 신체 노화를 경험하는 등 나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어떤 음악을 보여드려야 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노래를 해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충격적인 일이 있었고 혼란을 겪지 않았느냐. 나 또한 패닉에 빠졌었다. 도저히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작업을 늦추고 나도 광화문에 나가 여러분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촛불을 키면서 '할 수 있다'는 힘을 얻었다.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음반이 아닌 싱글로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주변의 말리는 만류를 거부하는 게 더 힘들다"라며 "나 역시 압력이 있다는 걸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28년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목소리를 내는 건 여러분께 받은 힘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치적인 문제이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대중의 지지를 받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말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은미는 "사회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압력을 겪은 적이 없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겪은 일들을 일일이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빨리 사랑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그 신호탄이 '알바트로스'라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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