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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7일의 왕비'의 훈훈한 팀웍, 폭발하는 이열치열 열정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까.
20일 오후 경기도 안성세트장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 이정섭 PD와 배우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이 참석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 됐으며, 6%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모인 네 사람은 카메라 밖에서도 찰진 케미를 발산,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시청률.
성준해 CP "럭키 세븐의 '7'자를 타이틀에 달며 행운을 기대하며 시작했는데 아직 행운이 올까말까 하는 중인가 보다.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행운이 찾아와 쭉쭉 시청률이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 박성혜 대표는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가 방송하고 있는 상태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다. 경쟁력이 막강하고 좋은 드라마들이라 저희로서는 자신 있고 최선의 작품임에도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의 장점을 많이 못 봐주시는 것 같다"며 "'7일의 왕비'는 준비한 시간이 많이 길지는 않다. 배우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며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려 하고 있다. 사극 특유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군주'나 저희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정섭 PD는 "촬영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저희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된 상황인데 그럼에도 현장 몰입도는 굉장히 높다"며 "신들이 다채롭게 구성되고 있다. 저희 스태프들이나 연기자들이나 신마다 준비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고생을 할수록 미모가 살아나는 스타일이라는 박민영은 "다행히 열심히 고난을 주신 덕분에 이번주 방송을 보시면"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왕비라고 해서 처음 이 작품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아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 제가 예쁘게 앉아있는 모습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만큼 힘든 나날이 펼쳐진다. 감정적,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아 힘들거라고 생각했고, 사실 힘들기도 하다. 좋은 대본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힘듦보다 커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밖에 집에 못 가는데 팀워크가 좋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조금 아쉬운 건 시청률이 그만큼 나오지 않아서,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오른쪽 눈이 붉어진 채 나온 연우진의 부상 연유를 설명할 때도 이들의 팀워크를 엿볼 수 있었다. 다친 이유를 묻자 연우진이 연신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이라고 설명했던 것. 이에 박민영은 "오빠가 액션신이 많은데 저와 같이 액션신을 찍었다. 새벽 3~4시에 찍게 됐는데, 고르지 않은 곳에서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 찍다 보니 합이 잘 맞지 않아 넘어졌다. 발에 맞았다"고 대신 설명한 뒤 "왜 그걸 말 못하냐"고 장난스레 타박해 두 사람의 절친한 우정을 실감케 했다.
이 PD는 "매회 저희 드라마가 색깔이 다른 드라마가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을 숨 쉴 틈 없이 종잡을 틈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게 저희 드라마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며 "보시는 분들은 빠져들어 보시는데 신규 유입이 힘들다. 입소문 많이 내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정섭PD, 박민영, 이동건, 연우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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