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김원중이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김원중은 올시즌 주춤하다. 이날 전까지 13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6.82를 남겼다. 지난 등판인 13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4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원중은 3회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왼쪽 2루타를 맞은 것. 흔들리지 않았다. 강백호를 삼진, 오준혁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로하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와 5회는 완벽에 가까웠다.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5회에는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타자들도 김원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6점을 뽑았다. 이어 6회 한 점을 더 보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내 주자를 없앴다. 로하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것.
이후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 타자 윤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박경수에게 우전안타, 장성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태곤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결국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타 황재균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맞은 것.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눈 앞에 뒀던 상황이 순식간에 6실점 경기로 바뀌었다.
김원중은 팀이 7-6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송승준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5승째를 챙긴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김원중 본인이나 롯데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은 투구가 됐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롯데 김원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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