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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준수한 데뷔시즌을 치른 외국인투수를 신입으로 바꾼 KT 위즈의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 앞서 2020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KT는 오는 29일 미국 스프링캠프를 위한 출국길에 오른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일정상 인터뷰가 여의치 않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KT는 지난 시즌 외국투수 3명 가운데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등 2명과 재계약했다. 라울 알칸타라와의 인연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알칸타라는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에서 새 출발한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27경기에 등판, 11승 11패 평균 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데뷔전 포함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지만, 결국 쿠에바스(13승 10패)처럼 패보다 승이 많은 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강속구를 주무기로 갖고 있는데다 1992년생에 불과한 만큼, 일각에서 우려의 시선도 표하고 있다. 실제 두산은 “전성기는 이제부터”라며 알칸타라를 영입했고, 짜임새 있는 전력을 지닌 두산에서 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평도 많다.
이강철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었다.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 잠실구장이 홈인데다 수비력도 좋은 팀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알칸타라의 성적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수를)바꾼 것이다. 데스파이네는 알칸타라 이상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KT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15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90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다.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투수다.
KT는 데스파이네에게 1선발을 맡길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다. 1선발이 필요했고, 1선발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하며 영입했다. 알칸타라도 잘 던져줬지만, 확신을 준 것은 아니었다. 승패도 같았다. 데스파이네가 1선발로 자리하게 된다면 선발진 운영이 더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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