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키움이 결국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의 타순을 조정했다. 박병호를 대신해 김하성이 4번타자 임무를 맡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 부진에 빠진 박병호의 타순을 2번타자로 조정했다. 박병호가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것은 이번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박병호는 최근 5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 4볼넷 1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8차례 당했다.
박병호를 대신해 김하성이 4번타자를 맡는다. 이에 따라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박병호(1루수)-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전병우(3루수)-김규민(우익수)-박준태(좌익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손혁 감독은 “계속 득점권에서 안 되다 보니 본인도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 어제 타격코치와 상의한 후 결정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박)병호가 4번타자와 1루수에 있어야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내 생각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이어 “물론 2번타자가 편한 자리라는 것은 아니다. 4번타자보다는 중압감이 덜할 테니 편하게 임하길 바라는 마음에 조정했다. (중심타선에)연결 시켜주는 의미로 라인업을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손혁 감독이 진단한 박병호의 부진 요인은 무엇일까. 손혁 감독은 이에 대해 “계속 안 맞다 보니 반복이 되는 것 같다. 4번타자는 해결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부담이 가중된 게 아닐까 싶다. 조금 편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당분간 2번타자로 기용하겠지만, 어쨌든 병호는 우리 팀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