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SK 우완투수 이건욱(25)의 인생투가 빛난 하루였다.
이건욱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7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사사구 4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는 7-0으로 승리했고 이건욱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건욱은 노히트 행진 도중에 교체된 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 6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최상덕 투수코치가 6회초 마운드를 방문해 이건욱을 격려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자신감을 갖고 마지막 타자라 생각하고 던져라"고 말했다고.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이)재원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이건욱은 "몸을 풀 때 직구가 다 높게 제구됐다. 재원이 형이 이닝이 바뀔 때마다 직구가 좋으니 믿고 던지라고 이야기를 해서 생각 없이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라고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재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오늘(26일) 구위는 70%였다"는 이건욱은 "노히트로 던지고 있다는 것을 5회 끝나고 알았다. 사사구가 4개였는데 차라리 안타와 바꾸고 싶다. 볼넷이 없는 게 더 낫다"라고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은 것에 만족하기보다 사사구 4개를 내준 것을 더 아쉬워 했다.
끝으로 이건욱은 "감독님 덕분에 기회를 얻었다. 감독님이 계셨다면 더 좋았을텐데 빨리 완쾌하셔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병원에 입원한 염경엽 감독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이건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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