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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를 2006년부터 계산해보니 5회를 넘기는 선발투수가 거의 없었다."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승부수는 '국대 사이드암' 고영표의 불펜 전환이다. KT는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를 시작으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쓴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불펜에서 멀티이닝 소화를 준비한다.
경기후반 흐름을 잡기 위한 회심의 카드다. 이강철 감독은 1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영표가 키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한국시리즈를 2006년부터 계산해보니 5회 넘기는 선발투수가 거의 없었다. 그걸 생각하면서 6~8회를 고민했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는 타자와 투수의 1대1 싸움이 페넌트레이스보다 훨씬 치열하다. 매 순간이 승부처이고, 때로는 시리즈 전체 흐름을 좌우하기도 한다. 때문에 강한 선발투수만큼 불펜이 중요하다. KT로선 고영표 카드가 통하면 대단히 유리한 흐름을 탈 수 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가 5이닝 2실점 정도 해주면 게임을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형준이나 제성이보다 영표가 결정구나 제구가 좀 더 좋다. 스타일상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잘 통할 것이다"라고 했다.
단, 고영표는 되도록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다. 전문 선발투수라 주자가 있는 상황에 올리면 필요 이상의 프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그래서 영표가 몸을 풀 때 같이 중간에서 준비하는 불펜 투수가 있을 것이다. 영표는 새로운 이닝에 넣으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소형준.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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