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역시 타격천재다.
KT 강백호가 한국시리즈 데뷔전서 3안타를 날렸다. 14일 두산을 상대로 3번 1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했다. 특히 3-1로 앞선 8회말에 이현승을 상대로 기록한 1타점 좌전적시타가 쐐기타였다.
강백호는 2018년에 데뷔, 4년차를 맞이했다. 4년간 괴물임을 입증하며 이정후(키움)과 함께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142경기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76득점 OPS 0.971 득점권타율 0.340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4할에 육박한 애버리지를 찍으면서 남다른 컨택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서도 여전했다. 1회 볼넷으로 몸을 푼 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곽빈의 커브를 공략, 좌중간안타를 날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영하의 포크볼을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결국 강백호는 7회 찬스에서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3-1로 앞선 2사 2루서 바뀐 투수 이현승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깨끗한 좌선상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좌완이든 우완이든, 강속구든 피네스 피처든 문제 없었다. 모든 구종에 완벽하게 대처했고, 타구 방향도 그라운드 곳곳이었다.
강백호는 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도 15타수 5안타 타율 0.333으로 괜찮았다. 당시 타선의 전체적인 연결이 좋지 않아 타점과 득점은 없었다. 1년만에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첫 경기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도 한국시리즈 데뷔전이었다. 두산 배터리도 강백호를 충분히 대비했지만, 강백호의 천재성은 어디로 도망가지 않았다. 흔히 중심타자들이 겪는 포스트시즌 압박감도 전혀 없어 보였다. 강백호는 역시 강백호다.
[강백호. 사진 =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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