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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손석구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반할 수밖에 없는 '너드미'로 여심을 저격한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함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박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독립영화 '비치온더비치'(2016), '밤치기'(2018), '하트'(2020) 등 여성의 사랑과 욕망에 관해 대담한 연출로 주목받아온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손석구는 지난 2017년 미국 드라마 '센스8' 시즌2로 데뷔한 뒤 드라마 '슈츠' '마더' '최고의 이혼' '멜로가 체질' '60일, 지정생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영화 '뺑반' 등 다수의 작품에서 분량에 구애받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바.
특힌 그간 주로 악역을 선보였던 손석구가 이번 '연애 빠진 로맨스'에선 너드미를 장착,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을 공략했다. 일도 사랑도 어설퍼 여기저기 치이기 바쁜 우리 캐릭터로 완벽 변신, 짠한 웃음을 자아낸다. 홀로 진심이었던 회사 선배와의 연애에 뒤통수를 맞아도 사랑에 대한 순정을 버리지 못하고 자영에게 차츰 빠져드는 모습은 사랑 앞에 왠지 작아졌던 모두의 기억을 소환, 공감을 자극한다. 손석구는 인간적인 면모를 잘 살려 친근하게 다가가며 설렘 지수를 한층 높이고 과몰입을 유발했다. 전종서와는 첫 호흡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멜로 앙상블을 완성했다.
또한 손석구는 특유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리얼한 생활 연기로 쫄깃한 재미를 높였다. 그는 "박우리는 그냥 나라고 생각한다. 평소 절 아시는 분이라면 '밥 먹다가 바로 연기했네' 이러실 거다"라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연애 빠진 로맨스'는 공민정부터 김슬기, 배유람, 김재화, 김영옥, 김광규까지 명품 신스틸러들이 총출동해 지루할 틈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배우 공민정, 김슬기, 배유람은 극 중 자영의 절친으로 등장해 연애사를 죄다 꿰뚫고 있는 듯한 분석력은 기본, 뼈 때리는 직구 조언도 서슴지 않는 리얼한 '찐 친' 케미를 펼쳤다.
김영옥과 김광규는 각각 자영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할머니,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으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여기에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재화는 우리와 끊임없이 부딪히는 직장 상사로 출연, 직장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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